무프티 파이줄라 아만
방글라데시에서는 종교 교사와 이슬람 학자를 존경의 뜻을 담아 '후주르'라고 부릅니다. 저는 인생의 17년을 마드라사(이슬람 학교) 학생으로 보냈고, 그 후 16년 동안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그 긴 세월 동안 오늘날 들려오는 것처럼 끔찍한 일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저의 스승들은 타끄와, 곧 알라를 두려워하는 마음 그 자체였습니다. 그분들은 학생들을 자기 자녀처럼 사랑했고, 맡겨진 소중한 신탁으로 여기며 지켜 주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일부 무분별하게 생겨난 기관들에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고 가슴이 떨리는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모자와 수염과 긴 옷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후주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후주르는 마음속에 알라에 대한 경외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알라께서 말씀하십니다.
إِنَّمَا يَخْشَى اللَّهَ مِنْ عِبَادِهِ الْعُلَمَاءُ
"알라의 종들 가운데 오직 지식 있는 자들만이 그분을 진정으로 두려워한다." (꾸란 파띠르 장 35:28)
마음속에 알라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큰 터번을 써도 학자가 아닙니다. 순진한 아이의 신뢰를 저버리는 자는 예언자들의 상속자가 아니라 신앙의 적입니다. 알라의 사도, 그분께 평화와 축복이 있기를, 그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كُلُّكُمْ رَاعٍ وَكُلُّكُمْ مَسْئُولٌ عَنْ رَعِيَّتِهِ
"너희는 모두 목자이며, 너희 각자는 자신이 맡은 양 떼에 대해 질문받을 것이다." (사히흐 부카리, 사히흐 무슬림)
학생에게 잘못을 저지르는 교사는 한 아이의 삶만 망가뜨리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신앙과 학자들에 대한 증오를 심어 놓습니다. 그의 죄는 이중의 죄입니다. 한 사람에 대한 죄이자 종교에 대한 죄입니다.
그래서 분명히 말하고 싶습니다.
첫째, 이런 범죄자들을 감싸서는 안 됩니다. '학자들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거나 '마드라사의 평판이 나빠진다'는 핑계로 누군가를 보호하려는 것 자체가 큰 불의입니다. 학자들의 명예는 범죄자를 숨길 때가 아니라 처벌할 때 지켜집니다. 그들이 나라의 법에 따라 엄중한 심판을 받기를 바랍니다.
둘째, 피해 아동과 그 가족 곁에 서야 합니다. 그들의 말을 우선 믿어 주고, 용기를 주며, 필요하다면 법적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억압받는 이의 편에 서는 것은 신앙이 요구하는 일입니다.
셋째, 부모들은 깨어 있어야 합니다. 자녀를 어디에든 입학시키기 전에 기관의 정체와 운영, 교사들의 자격을 확인하십시오. 자녀와 정기적으로 대화하여, 어떤 아픔이든 두려움 없이 부모에게 말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넷째, 마드라사 위원회와 책임자들께 부탁드립니다. 인가받지 않고 관리되지 않는 기관들에 대해 엄격해 주십시오. 교사 채용 시 인성 검증을 하고, 학생 보호를 위한 분명한 규칙을 마련해 주십시오.
다섯째, 이런 사건들을 근거로 모든 학자와 모든 마드라사를 함께 비난하는 분들께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수천 곳의 마드라사에서 수십만 명의 학자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신앙을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몇몇 범죄자의 죄를 그분들의 어깨에 지우는 것은 정의가 아닙니다. 의사 가운을 입은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우리는 의학을 탓하지 않고 범죄자를 탓합니다.
'후주르'라는 말은 우리에게 존경과 사랑과 신뢰의 말입니다. 이 말을 더럽히는 자들에 맞서 누구보다 먼저 우리 학자들이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알라께서 우리 아이들을 지켜 주시고, 참된 학자들의 존엄을 지켜 주시며, 종교의 옷 뒤에 숨은 이 범죄자들로부터 신앙과 움마를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